“둘이선 안돼”…’한 지붕 세 사람’ 증가

치솟는 집 값·아파트 렌트비 등 주거비 상승, 룸메이트 둔 기혼 가구 점점 늘어

[신풍속도]

전국 28만 가구, LA는 10년전보다 34%나 ↑

주거비 상승으로 가족이 아닌 제 3의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기혼 가구도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트룰리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아직 많진 않지만 주거비가 비싼 동네에선 이러한 현상이 전보다 훨씬 흔해졌다”고 전했다. 트룰리아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기혼 가구 중, 가족이 아닌 제 3자와 주거지를 공유하는 가구(세입자와 주택소유주 모두 고려)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0.46%인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0.36%보다 높았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주거비가 비싼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에서 두드러졌다.

대도시권별 최신 집계치는 2012년~2016년 평균이었는데, 이 기간 LA 대도시권에선 기혼 가구 중 1.47%가 가족이 아닌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다. 이같은 비율이 전국서 8번재로 높았다. 사실 비율로는 낮지만, 가구 수로 보면 꽤나 많은 것이라는 트룰리아의 설명이다. 트룰리아는 2005년~2009년 평균과 비교해 LA 지역에서 이같은 가구 수가 33.6% 늘어났다고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2012년~2016년 평균 2.06%로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이들을 포함 전국 ‘톱 10’중 6개가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다.

트룰리아는 역사적으로도 주거 시장 여건이 가장 힘들때 룸메이트를둔 기혼 가구의 비중이 정점을 찍었다며, 이같은 추세는 주거비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주거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주거비 상승률은 임금 상승률을 능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