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집값은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9
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줄어든 규모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잇따라 전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6월 통계는 4∼5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3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밝혔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고, 다수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