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물 주택 ‘스테이징’ – 실내 꾸미기 – 하면 두 배 빨리 팔 수 있어

집 파는데 걸리는 기간, 가주 평균 44.5일
시장 수준에 맞는 적절한 리스팅 가격 중요
집 보러 올 때 셀러는 자리 피하는게 좋아

봄이 가까이 오고 있다. 집을 팔 계획이 있는 셀러들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막상 집을 팔려고 결정하면 셀러들은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긴다. 내 집의 가치는 얼마나 되고 집이 팔리는 데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도 알고 싶어한다. 셀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엮어봤다.

▶시장에 내놓기 전에 수리 비용으로 얼마나 잡아야 할까

수리 비용은 집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지어진 지 10년 미만이라면 사실상 수리비가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 10년 이상이라고 해도 평소 관리가 잘 되어 있다면 수리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건축된 지 30년이 넘었다면 자잘한 수리 항목이 나오게 된다. 이럴 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미리 고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라면 바이어의 오퍼를 받고 바이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손을 대거나 크레딧을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 집의 현재 가치는 얼마나 될까

요즘은 집 주소만 입력하면 주택가치를 알려주는 질로, 레드핀 등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가 많아졌다. 감정가처럼 정확한 것은 아니겠지만 대략적인 가치 판단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 정확한 시세를 알려면 주변에서 팔린 주택의 자료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도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또한 집을 팔아줄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부탁하면 주위의 거래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집과 비교하여 객관적인 가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리는 데 며칠 걸리나

셀러가 가장 궁금해 하는 항목이다. 거의 모든 셀러는 자신의 집이 빨리 팔리기를 원하고 있다.

집이 마켓에 나와서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이 약 100일이다. 가주의 경우 44.5일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전달의 39.5일에 비해서 다소 늦어졌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리스팅된 주택이 빨리 팔리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세보다 높게 리스팅 가격을 정하면 바이어 잡기가 그만큼 늦어진다.

▶스테이징, 정말 필요하나

그렇다. 부동산 관련 통계자료를 보면 주택을 모델홈처럼 꾸미는 스테이징을 할 경우 평균 두 배 정도 더 빨리 집을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징을 꼭 비싼 돈을 주고 전문가에게 시키지 않더라도 셀러가 간단한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다. 우선 집 안의 가족사진을 치우고 너무 개성이 강한 실내 인테리어가 있다면 평범한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좋다.

▶바이어가 집 보러 올 때 집 주인이 있어야 하나

주중에 있는 브로커 오픈하우스와 주말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하우스 때는 셀러가 집에 없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어가 에이전트와 함께 집을 보러올 때도 가능한 자리를 비우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일부 셀러들은 본인이 직접 바이어에게 집에 대한 설명을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셀러가 불필요한 이야기까지 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거래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 역시 셀러가 집에 있으면 마음대로 편하게 집을 구경하기 힘들다.

▶에이전트 커미션은 얼마

커미션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셀러들은 커미션으로 5~6%를 지불하고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이 커미션으로 바이어측 에이전트와 반반씩 나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커미션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당 페이를 받는 변호사나 수술이나 진료에 대해 의료비를 받는 의사와 달리 부동산 에이전트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끝나야만 커미션 체크를 받아 갈 수 있다. 에이전트는 집 한채를 팔기 위해 빠르면 한두 달부터 길게는 6개월 이상도 뛰어야 거래를 마칠 수 있다.

어떤 에이전트들은 3~4%의 낮은 커미션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럴 때는 어떤 서비스가 포함되는 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원득 객원기자
물 주택 ‘스테이징'<실내 꾸미기>하면 두 배 빨리 팔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