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부동산협 ‘2018 주택 소비 조사’… 세입자 45% “내집 장만 꿈 버리지 않아”
40% “결혼하거나 가정 꾸리면 주택 장만”
렌트 기간 8년, 연령 35세 구매 의욕 최고
재정적 여력 부족·다운페이 등이 걸림돌
주택가격과 렌트비 상승, 매물 부족, 모기지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캘리포니아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세입자들이 여전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는 3일 ‘2018 캘리포니아 주택 소비 조사’자료를 발표하며 “세입자들의 주택소유의 꿈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했다. CAR에 따르면 조사결과 캘리포니아 세입자들의 절반 가까이(45%)가 이직, 임금 인상, 승진 등이 있을 경우 주택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40%는 결혼하거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 집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14%는 가족 구성과 상황이 바뀌면, 10%는 현재 다니는 학교를 마치면, 9%는 현재 렌트 계약이 종료되면 집을 살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반면, 세입자 중 23%는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층별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생)에선 90%가 언제가 됐든 미래의 어느 시점에 반드시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이 X세대(1976년~1980년생)에서도 87%로 높게 나타났다.
CAR은 집주인이 되고 싶은 세입자들은 대체로 젊고 다양한 인종층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집마련 계획이 있는 세입자들이 세입자로 살아 온 중간기간은 8년, 중간연령은 35세였다. 이들 4명중 3명은 백인이 아니었다. 중간 소득은 4만달러로 소득의 45%를 주거비로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택 소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CAR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세입자들이 주택 구매 대신 렌트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재정적으로 여력이 안되기 때문'(5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운페이먼트 돈이 없다(43%), 아직 구매할 준비가 안됐다(33%), 세입자 생활이 더 편하다(26%), 내가 사는 지역에선 구매가 불가능하다(23%), 모기지 승인이 안된다(2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이 조사는 2018년 5월 9일부터 2018년 7월 9일까지 1856명의 세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