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적으로 융자기준 완화

올 가을 주택시장은 모기지 융자 기준 완화와 셀러의 요구가 하향 조정 등으로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은 모기지 융자 기관들이 요구하는 신용점수 기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고 바이어가 비싼 집을 사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셀러의 요구가도 떨어지는 등 올 가을이 집 사기에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8일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앨리메에 따르면, 모기지 융자 기관들은 모기지 융자에 필요한 신용점수 기준을 점점 낮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모기지 클로즈에 필요한 평균 신용점수는 727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몇년간의 750점보다는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4점보다도 다소 내려갔다.

연방주택청(FHA)이 보증하는 FHA융자의 경우엔 682점(2014년 8월 기준)으로 지난해 4월의 697점보다 15점 하향조정됐다.

앨리매의 조나선 코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신용기준 완화는 지속될 것이며 2006년 수준까지 회귀하지는 않겠지만 정상적인 시장 수준으로까지는 내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 구입시 웃돈을 주지 않는 보수적인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모기지 서비스 업체의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밀레니엄 세대의 10명 중 6명 이상이 주택 구입은 위험도가 높은 투자라고 답해 이들이 주택 구입 비용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밀레니엄세대들은 주택가격이 싼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주택시장 조사기관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키스트 부사장은 “과거와 다르게 젊은 세대 바이어들은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저럼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우수한 지역인 조지아 주의 아우구스타-리치몬드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파예빌 등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 상승세도 더욱 완만해 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또 전국모기지은행연합(MBA)은 올 4분기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4.5%를 유지하다가 내년 중반 쯤에는 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이자율 상승 압박은 일부 예비주택구입자들이 다시 주택시장으로 돌아 오도록 유도해 주택 거래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