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내 집 마련’ 점점 더 ‘가물가물’

정보업체 레드핀 49개 도시 조사…LA메트로 중간소득 감당 가능 가격대 주택 6채 중 1채뿐2017년 20%→

2018년 16%로 다시 감소
북가주 샌호세이어 전국서 두번째로 심각

중산층 이하 내 집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 조사 결과, LA 대도시권에서 중간소득으로 살수 있는 주택 비율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은 전국 49개 주요도시 중 86%에서 작년(2018년) 재정적 중산층 가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 비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레드핀은 지난해 시장이 둔화세 또는 가격조정기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주요 도시 지역에선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대도시권에서 특히 심각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LA 메트로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들 중 2만2935채, 비율로 따지면 16%만이 중간소득 가구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로 분석됐다. 대략 6채 중 1채 꼴로,2017년의 20%에서 더욱 감소한 수치다.

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 중 LA보다 심각한 곳은 14%를 기록한 북가주 샌호세 뿐이었다. 남가주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에선 2017년 51%에서 7%포인트 낮아진, 44%로 집계됐다.

참고로 레드핀의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 기준은, 다운페이먼트 비율 20%, 모기지 이자율 4.64%의 상황에서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소득의 30%를 초과하지 않을 때였다.

레드핀은 주원인으로 부족한 중·저가 주택 건설을 꼽았다. 레드핀의 다릴 페어웨더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수년간 건설업자들은 고급 주택에 집중해왔고, 적당한 가격의 중·저가 주택을 충분히 건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레드핀 측은 “최근 수년간 근로자 임금이 상승했다. 그러나주택 가격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했던가운데, 작년에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레드핀 측은 “주택 소유는 일반적인 미국인들에게 이룰 수 없는 일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