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첫 주택 구매자 평균 연소득 9만불, 집 없는 가구 보다 3만5000불 높아
FHA 융자 주택 구매자 4명중 1명 가족·친지 도움
남가주내 첫 주택 구매자 감당가능한 집값 42만불
미국서 첫 집 장만의 꿈을 이루려면, 렌트로 사는 가구보다 연간 3만달러는 더 벌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질로우는 지난해 전국 첫 주택 구매 가구의 중간 연소득은 7만2500달러, 집을 구매하지 않은 가구의 중간소득은 4만2500달러로 각각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전국 가구 중간소득은 6만700달러로 조사됐다. 결국, 중간소득 만큼 벌어도 첫 집 장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LA 일대에선 더 어렵다. 전국 대도시권별로 LA-롱비치-애너하임에선 지난해 첫 주택구매 가구의 중간 연소득은 9만달러로, 집을 구매하지 않은 가구의 연소득 5만5600달러보다 약 3만5000달러 정도 더 벌어야 했다.
주택가격이 임금보다 빠르게 올라 내 집 마련은 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 첫 주택구매자도 늘었다.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간 연방주택청의 FHA 융자(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Loan)를 받은 주택구매자 중 26%가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을 위해 부모를 비롯한 가족, 친척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2011년 같은기간의 22%에서 증가한 수치다. FHA 융자는 정부 보증 모기지로 첫 주택구매자들이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참고로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첫 주택구매자들의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14.5%로 나타났다.
또한 첫 주택구매자들이 살만한 주택 매물도 부족하다. 특히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했다.
질로우는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에서 첫 주택구매자들이 감당할만한 주택 매물 가격은 최대 41만9600달러로 분석했는데, 이 가격 이하의 매물은 이 지역 전체 주택 매물의 4분의 1 정도인 25.4%밖에 되지 않았다. 이같은 비율은 전국 최저였다. LA-롱비치-애너하임에 이어 샌호세(28.4%), 샌디에고(30.4%), 샌프란시스코(34.1%), 마이애미(39.7%) 등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