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재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9월 금리 인하를 넘어 연말까지 몇 번의 인하가 가능할지로 이동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3회(9월, 10월, 12월) 남은 가운데
한쪽에서는 총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인하가 이뤄져도 큰 폭은 아닐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시장은 이를
가늠할 첫 번째 관문으로 29일(현지 시간) 나올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그 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경제 상황, 즉 성장률 둔화와 고용·물가 문제를
차례로 열거했다. 그는 먼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상반기 성장률은 1.2%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성장률
둔화로 지난 5∼7월 일자리 증가가 월평균 3만5,000개에 그쳐 지난 2024년의 월
16만8,000개 증가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 지표도 인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이라며 통계국장을 해임한 사유가 됐던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