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9월 후반기가 통상 미 증시가 연중 가장 약세인 시기라는 점도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한층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전했다.
미국 투자전문지 ‘스톡 트레이더스 얼머낵’에 따르면 1950년부터 최근까지
9월 후반기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평균 수익률은 -0.75%로
주가가 연중 가장 부진한 시기 중 하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한 투자자들이 통상 이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다음 해 예산편성을 앞둔 기업들이 긴축에 들어가거나,
펀드가 실적을 좋게 하기 위해 손실 상태인 포지션을 매도하는 시기여서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2% 넘게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지난 6월 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 중순까지 17%나 상승했지만,
현재는 최근 3개월 상승 폭이 5.6%까지 줄어든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 기대감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사라졌다면서 대폭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가운데 증시 반등 기대감도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G 스퀘어드 프라이빗 웰스’ 창업자인 빅토리아 그린은 투자자와
시장 모두가 매우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면서 저가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S&P 500지수가 지금보다 12% 정도 낮은 3천4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은 지난달 나온 CPI가
‘게임 체인저’였다면서 S&P 500 지수가 다음 달 중순에야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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