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올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외환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가 올해는 수세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2월에 반등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가치가 3월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올해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금융 불안 진정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으며 역대급으로 진행된 달러 강세 현상도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유로화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올해 들어 2.5% 오른 유로화는 앞으로 한 달에서 석 달 정도는 지금과 같은 유로당 1.09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이후 12개월간은 유로당 1.12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지난달 2.5% 상승했음에도 올해 전체로는 0.6% 떨어진 일본 엔화 가치의 향후 12개월
중위 전망치도 지금보다 6% 정도 오른 달러당 125엔대로 지금보다 6% 정도 오를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로이터는 이어 신흥국 통화 가치도 오르겠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 수년간 전문가들의 기대와 달리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는 점 때문에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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