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가장 어려운 한 해였지만 2024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부동산 회사인 레드핀이 전망했다. 7일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
미국에서 중위소득 7만8천642달러를 버는 사람이 주택 중간가격 40만8천806달러의
주택을 구입했으면 소득의 약 41.4%를 월 주거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다고 분석됐다.
이는 역대 최대 비율로 2022년의 38.7%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3년에 일반적인 주택 매수자가 소득의 30% 이하로 주거 관련 비용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10만9천868달러의 소득이 있어야 했다. 이는 2022년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소득이 3만1천226달러 추가로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주택 구입능력이 이처럼 크게
낮아진 것은 임금 상승폭이 주택 구입 비용 상승폭보다 크지 않은 영향도 컸다.
즉, 집값이 오르는 만큼 급여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년 주택 매수자의 월 평균 주거 비용 지불은 2천715달러로 2022년보다 12.6%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모기지 비용이 급증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10월에
7.79%까지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2023년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인
40만8천806달러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높아진 금리로 주택 매수자가 줄었지만 판매할 주택도 충분하지 않아 주택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도 집을 팔고 새 집을 구입하게 되면 더
높은 모기지금리를 내야 하기에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장에 매도
가능한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셈이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리자 드라
캄파는 “인플레이션, 높은 가격, 치솟는 모기지 금리와 낮아진 주택 공급이 2023년에 주택구입
능력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며 “좋은 소식은 새해에는 이런 주택구입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3120817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