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간) 최근
2개월간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가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 요철(bump)인지 아닌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현재까지 견조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진전에 비춰볼 때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추가적인
지표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후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작년 하반기 빠르게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이 2%대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이날 행사에서 이전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후에도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발언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월 변동성이 강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1월(0.5%)보다는
낮았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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