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73%까지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연말까지 모기지 평균 금리가 6.5% 안팎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하락이 그동안 얼어붙었던 주택거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8일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 맥이 발표한 프라이머리 모기지 시장 서베이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1일 6.73%으로 전주 6.78%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30년 만기 대출의 평균 금리는 1년 전 6.9%였다.
시장 조사기관과 부동산 전문업체 등은 올해 연말까지 30년 모기지 금리가 6.5~6.7% 정도를
유지하다가 내년에 6.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모기지 대출 신청은 전주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융자 지수는
16% 늘었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59% 높은 수치다. 그동안 높은 모기지 금리는 신규 주택
바이어들의 주택매입을 주저하게 만들면서 주택시장 불황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코로나19 이전 3% 이하의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았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7%대 금리를 피하기
위해 주택 갈아타기를 꺼리면서 주택 매물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고 주택 매매 또한 부진한 상태다.
포브스 어드바이저 더굴라이언은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미국인의 3분의 2가 4% 미만의 금리를
적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도 예비 주택 바이어들에게 시름을 안기고 있다. 모기지 기관 페니매이는
올해 주택가격이 6.1%, 내년에는 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 역시
올해와 내년 주택가격이 각각 4.5%, 3.3%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7월 기준 중간
가격이 44만달러인 주택을 살 수 있는 구매자는 적어도 9만달러의 연봉을 받아야 한다. 6.3%의 30년
이자율을 적용할 경우 구매자는 매월 2,500달러의 주택 페이먼트를 부담해야 한다. 코어로직의
수석경제학자 셀마 헵은 “연준이 오는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808/1525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