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비롯,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이 지난 10월에도 고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 속에
모기지 이자율이 감소하면 판매량도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5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
(CAR)의 ‘10월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주에서 판매된 기존
단독주택 (계절 조정 연율)은 26만4,870채로 전년 동기의 24만1,910채에 비해 9.5% 증가했다.
전달의 25만3,010 채에 비해서도 4.7% 증가했다. 그러나 매물 부족으로 가주 주택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30만채 이하인 경우가 지난 10월까지 포함해서 25개월 연속이다.
10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중간가는 88만8,740달러로 전년 동기의 83만9,990달러에 비해
5.8% 증가했다. 전달의 86만8,150달러에 비해서도 2.4% 올랐다. 단독주택 중간 판매가는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8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개월 동안 18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도표 참조> 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1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판매 시장이다. CAR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반면 50만달러 이하 저가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8.6% 줄었다. 지난 10월 가주 주택시장에서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 전체 판매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면 갈수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가주에서 50만달러 이하 주택 매물이
워낙 부족해 사실상 바이어들이 저가 주택을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주택 판매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구매 수요자 사이에 구매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10월 가주 콘도 중간 판매가는 5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6만달러에 비해 1.5% 올랐다. 전달의
66만달러에 비해서도 1.5% 올랐다. 콘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전월 대비 4.7% 각각
증가했다. 조던 레빈 CAR 수석경제학자는 “10월에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매입자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다만 10월에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매물 부족 현상으로 집 사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10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43%로 전년 동기의 7.62%에 비해서는 1.19%포인트 하락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도 지난 10월 판매가와 판매량 전년 동기와 전달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남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86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의 82만달러 대비 5.5%
상승했다. 전달의 85만달러 대비 1.8% 올랐다. 남가주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전달 대비로는 14.2%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 보면 지난 10월 LA 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95만6,210달러로 전년 동기 89만3,650달러 대비 7.0% 올랐다. 10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달 대비 23.1% 각각 급등했다. 10월 오렌지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135만달러로 남가주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다. 10월 OC 판매가는 전년 동기
127만5,000달러 대비 5.9% 상승했지만 전월의 139만7,450달러에 비해서는 3.4% 하락했다.
10월 O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전달 대비 12.3% 각각 증가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10월 판매 중간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5.1%,
벤추라 카운티 4.6%, 샌디에고 카운티는 7.9% 각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올 10월 판매량은 벤추라 카운티 25.1%, 리버사이드 카운티 10.4%, 샌버나디노
카운티 0.8%, 샌디에고 카운티는 14.3% 일제히 증가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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