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은행 지급준비금이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조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을 맞아 은행들의 시중 자금 축소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됐다는 의미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지급준비금은 올해 1월 1일
기준 2조8,900억달러로 집계됐다. 1주일 전에 비해 3,260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주간
감소 폭은 2022년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다. 연말에 지급준비금이 이처럼 대폭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환매조건부채권(RP) 재투자 등 대차대조표상 자금 확대 활동을 대거 줄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신 잉여현금을 연준의 익일환매조건부(Reverse Repo) 시장 등 단기자금
거래로 돌렸다.
이에 따라 연준의 전체 시중 유동성은 감소하게 됐다. 연준은 양적 긴축(QT)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시스템에서 잉여자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은행들도 단기자금융자프로그램(BTFP)의 긴급대출자금을
계속 상환하면서 유동성을 줄이고 있다. 은행 지급준비금은 연준이 양적 긴축을 계속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기준이 되는 핵심 지표다. 충분히 줄었다고 판단하면 양적 긴축도 중단하게 된다. 연준은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은)이 프라이머리 딜러들과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는 올해 1분기 혹은 2분기에 양적 긴축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50105/1546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