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모기지 신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기준
모기지 신청 지수는 전주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조정 전 지수 기준으로는
전주보다 1% 하락하며 시장의 냉각 기류를 반영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분야는 주택
재융자 부문이다. 재융자 신청 지수는 전주 대비 3% 하락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낮은 수준이다.
조엘 칸 MBA 부사장 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 달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재융자 희망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이탈했다”며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금리가 6.51%로
소폭 하락하며 숨통이 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재융자 신청 속도는 202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택 구매를 위한 신청 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
대비 1% 소폭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황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 주택 구매 신청은 전년 대비 7% 감소했는데, 이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연간 단위 감소세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 속에서도 틈새시장은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연방주택청(FHA) 구매 신청은
한 주 만에 5% 증가했다. 이는 FHA 대출 금리가 일반 모기지 금리보다 약 30bp(0.3%포인트)
낮게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찾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엘 칸
부사장은 “고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전체적인 주택 구매 활동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60409/1608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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