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에 성공하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RB)의
최종금리(터미널레이트)는 3.25~3.50%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기업
ING의 파드릭 가비 미주 지역 리서치 헤드와 벤저민 슈뢰더 선임 금리 전략가는 8일
9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고용 및
경기 상황이 우려와 달리 약화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천명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선 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8만9천명에서 14만4천명으로 5만5천명 상향
조정됐고, 8월 고용 증가 폭은 14만2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7∼8월
상향 조정 폭은 기존 발표치 대비 총 7만2천명이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여파로 전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전국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8%로, 2022년 9월 15일(6.02%)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업계는 모기지 금리가 이르면 다음주에
5%대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10월 7.79%와 비교하면 1.71%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8월 전국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14.6%나 늘어난 77만6,000채(추정치)로 나타나
증가폭으로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미모기지은행협회(MBA)는 8월
신규주택판매건수 증가와 더불어 신규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직전월 대비
4.4% 증가해 19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은행 모기지 대출이 전체의 59.7%로
가장 많았고 FHA 대출이 29.6%, VA 대출이 10.2%를 나타냈다. 평균 대출 금액은 39만5,935
달러로 전월 39만3,344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