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20만7000달러는 돼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해 무려 7만3000달러나 더 올랐다. 집값 광풍이 불었던
2006~7년 보다 더 집 장만이 힘들어졌고 심지어 1929년 대공황 때 이후로 주택 구입이
가장 힘든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지난 9일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에 필요한 가구당 평균 연소득은 2023년 말 기준 20만7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2021년 말 13만4000달러에 비해 무려 55%나 치솟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가 연말 공개한 주택구입능력지수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년동안 실시한 금리 인상 영향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중간 주택가격과 중간 가구 소득, 모기지 이자율 등 주택 구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 것으로 주택 가격과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당연히 지수는 떨어지고
반대로 집값이 내리거나 소득이 오르면 지수는 상승한다. OC레지스터는 지난 2년 동안 연봉이 55%나
오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나며 남가주에서 주택구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2021년 26%에서 2023년 14%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연말 기준 남가주
가구의 14%만이 집을 살 여력이 있었다는 얘기다. 2023년말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77만5000달러로 2021년 말 대비 7%가 올랐다. 모기지 금리는 2021년말 3.3%에서 7.4%로
4.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350달러였던 월 평균 페이먼트는 5180달러로
1830달러나 올랐다.
LA는 집장만 상황이 더 열악한데 중간 주택가격이 남가주 평균 보다 높은 88만4000달러로 2년 동안
11%나 올라 소득이 23만6000달러는 돼야하고 주택구입능력지수는 11%에 불과하다. 반면 북가주
베이지역은 중간 주택가격이 123만달러로 소득이 32만9000달러는 돼야 하는데 연봉 높은 테크 기업
직장인들이 많아 주택구입능력지수가 그래도 19%는 된다. 신문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6.7%로 떨어져 주택구입에 필요한 소득이 약 1만5000달러는 떨어질 것 같다며 하지만 미국
전체로 볼때 중간 주택가격이 39만2000달러로 10만5000달러만 벌면 되는 것과 비교해 남가주에
살면 집 장만을 위해 2배의 돈을 더 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402121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