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3일(현지시간)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책무 모두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도 현재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리를 너무
많이 내리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양대 책무는 긴장 관계에 있다. 그래서 저는 양쪽 위험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공개 발언에서 지난주
금리 인하를 노동 시장 약화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보험” 조치로 보고 있으며, 내달에도 비슷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는 대가로 일자리 수백만 개를 잃게 된다면 그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불행한 결과일 것”
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은 이런 위험들을 “균형 있게”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너무
긴축적이다. 중립적 (금리) 수준은 현재 정책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해온 그는 “다른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 만큼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 계획이 “서두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내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기준이
지난 두 차례 회의 때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았고, 지금도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측면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다음달 9∼10일 올해 마지막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7%로 반영됐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5.3%로 반영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5110401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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