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 금리 수준에
근접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중도 성향 인사로 평가받는
로건 총재는 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행사를 위해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앞으로 몇 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한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을 던진 뒤
“좋은 소식이겠지만 제 생각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곧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강력한 수요와 안정적인 노동시장 환경 아래 연준의 목표에 다가가는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음을 강력히 시사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도 고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 금리 수준을 말한다. 로건 총재는
“만일 노동시장 또는 수요가 추가로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내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 정책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로 인한 무역 패턴의 변화는 경제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준 인사들은 이러한 변화가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 자본 흐름에
의미하는 바를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비해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적은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향후 18개월 내 몇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정책적 및 다른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을 언급하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할 곳은 지금보다 상당히 낮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도달하는 속도는 더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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