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13일 오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최근 22년 사이 최고치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이제 시장에서는 12~13일 이틀간 열린 이번 FOMC 회의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 등에 관해 어떤 시사점이 나올지 주목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국 CNBC 방송은 이번 회의에서 동결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으며
회의 결과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될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마치며 경제성장,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에 대한 전망치를 업데이트해 공개한다.
또 파월 의장은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내년도 정책 방향에 대한 전환의 시기와 이유에 관한
단서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지난 2년간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벌여온
연준에는 상당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연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25~5.5% 범위로 올린 상황에서 이번 회의까지 그대로 둘 경우, 차기 회의가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만큼 6개월간 동결이 유지되는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향후 금리 방향과 관련해 종전처럼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쪽에 더 비중을 두는
수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WSJ의 관측이다. 다만,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이 지난
9월 예상한 것보다 약간 낮은 만큼 연준이 이번에 내년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치를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1%포인트 인하를 예상해, 연준이 0.25%포인트씩
4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명에서는 또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고용, 인플레이션, 주택,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관련해 약간의 어구 수정이 있을 수 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물론
연준 측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는 금리 인하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장은 파월이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느 정도의 명확성을 요구하고 있다. 드레퓌스앤드멜런
(Dreyfus and Mell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WSJ에 “연준 인사들로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일을 했다고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로서는
그들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시기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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