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지난달 30일부터 5월1일까지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기존 평가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소폭이긴 하지만 많아지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의 나단 시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2.7%로 나온 것과 관련해 “연준은 벽에 부딪혔다.
이 수치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연준은 이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석가가 올해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의 강한 지표
때문에 돌아서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작년 말부터 준비해 온 금리 인하를 연내에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1일) 회의가 끝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1.6%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몇 달간
이어졌고 물가나 고용도 견조한 상황이어서 경제지표가 설득력 있는 반전을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겠다는 당국의 현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연말까지 3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런 전망은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성명은 지난 3월 회의 후 발표된 것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금리 인하를 늦추되 데이터가
뒷받침한다면 더 빨리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시 긴축에 나서려면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재가속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는 거의 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BNP파리바와 맥쿼리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를 늦춰 잡았다. BNP 파리바는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12월로 늦췄으며 맥쿼리는 내년에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430/151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