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인플레 우려 7월에도 0.5∼0.75%P 인상 시사
[뉴스포커스]
‘인플레이션’단어 90번 언급, 위기감 반영
“성장속도 느려져도 물가 잡기가 더 중요”
인플레 압박 지속시 더 공격적 긴축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준이 6일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인정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될 경우 더욱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들어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려 90번 언급됐을 정도로 인플레이션 위기감이 반영됐다.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7월에도 0.75%포인트 또는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FOMC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50bp(0.50% 포인트, 1bp=0.01%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파월 의장에 동의했다.
이들은 “진행 중인 기준금리 인상이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위원들은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제 둔화를 초래하더라도
물가 잡기를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성장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고용 달성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러한 ‘물가 우선’ 기조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5월 40년 만의 최고치인 8.6%를 찍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의사록은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5월 정례회의 이후 더 악화했다”면서
“참석자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장기화할 것이란
견해를 굳혔다”라고 밝혔다.
이에 회의 참석자 다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와
일치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자는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리스크는
대중이 위원회의 의지에 의문을 품을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의사록 공개를 통해 6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11명의 위원 중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 총재는 그보다 낮은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이벤트 해소에 따른 안도감에 소폭 상승했다.
6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9.86포인트(0.23%) 오르는 등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데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20707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