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정부의 최초 주택 구매자 지원 프로그램 ‘드림 포 올’의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만큼 집을 사려는 한인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9일 가주 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택청은 최근 무이자 다운페이
대출 프로그램 드림 포 올의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드림 포 올은 주정부가
주민들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승인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구매 주택 가격의 최대 2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50만달러의 집을 살 경우
20%인 10만달러를 이자 없이 빌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집주인은 나중에 집을 팔때 빌린 돈과 함께 양도차익의 20%를 주정부에
지불할 의무가 있다. 10만달러 보조금을 받고 50만달러에 구입한 집을 나중에
70만달러에 매각하게 되면 대출금 10만달러와 양도차익 20만 달러의 20%인
4만달러, 총 14만달러를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주정부는 해당 금액을
다음 드림 포 올 프로그램에 사용하게 된다.
드림 포 올의 혜택을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 소유 기간과 함께
소득 기준이 적용된다. 가주 주택청에 따르면 먼저 주택 소유와 관련해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물론 지난 3년간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 기준은 카운티별로 다르기 때문에 가주 주택청(https://www.calhfa.ca.gov/dream/index.htm)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남가주 지역의 경우 연소득이 ▲LA 카운티 18만달러
▲오렌지카운티 23만5,000달러 ▲리버사이드 17만3,000달러 ▲샌버나디노 17만3,000달러
▲벤추라 22만8,000달러 ▲샌디에고 21만1,000달러 이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치솟은 상황에서 집값의 20%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것은 매우 큰
혜택이기 때문에 집을 사려는 한인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시장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약 6% 중반대를 유지 중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정도 오른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런데 드림포올의 혜택을 받게 되면
이자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가주 당국이 이번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약 3억달러 수준이다.
약 2,300명의 주택 구매자가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필요하다면
빨리 지원하는 것이 좋다. 다만 주정부는 기금이 소진되면 내년 예산에 추가
예산을 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액수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한인 주택보조 봉사단체인 샬롬센터(소장 이지락)는 첫 주택 구매자가
이수해야 하는 8시간 교육과 카운셀링 과정을 한인들에게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이지락 소장은 “지원 가능 연소득이 높기 때문에 자격 조건만 된되면 주택구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한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신청서
작성 지원 등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샬롬센터 (213)380-3700
<이경운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329/145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