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의 집값이 7개월 연속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지속적인 하락 국면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등 빅테크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친 서부 일부
도시들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더 낮아졌다.
28일 S&P 다우존스 인디시스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미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0.8% 하락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지난해 6월 정점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5%, 0.6% 떨어졌다.
또한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3.8% 올랐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 20.8%를 정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택 시장 가격의 거품이 빠지면서 더욱 많은
바이어들이 신규 주택 매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0.1%)를 제외하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1.4%), 워싱턴주 시애틀(-1.4%), 샌프란시스코(-1.3%), 애리조나주
피닉스(-1.2%) 등 서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최근 빅테크의 해고 칼바람이 주요 이유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주택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7.6%, 5.1% 빠졌다.
샌디에고(-1.4%)와 오리건주 포틀랜드(-0.5%) 역시 전년 대비 하락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328/1458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