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삐 풀린 집값’… 향후 5년간 최대 25%↑

전국 집값이 향후 상승해 5년 뒤에는 현 수준보다 15~2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가주 부동산의 경우 금리 민감도가 높아 단기적으로 충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이와 같은 내용의 집값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 둔화 여파로 향후 집값이 크게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배제하고 우상향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상황을 보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하기 힘들다”며 “미 전역으로

살펴보면 5년 안에 15~25% 올라갈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주택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매물 부족 현상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정보 분석업체인 펄스노믹스가 지난 8월 경제학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최소 3.3%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부동산 가격은 7월 기준 기존 주택이 40만6,700달러, 신축 주택이 43만6,700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었지만 줄어든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주택 공급량이 낮은 수준이라 집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주택

거래량은 줄지만 집값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NAR에 따르면 전국의 7월 기존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한인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가주일 것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에 대해서는 향후 집값이

오르더라도 적절한 구매 타이밍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주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절대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자들의

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데 높은 금리 탓에 향후 매수세가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향후 높은 금리가 장기화되는 구간에서 쇼크처럼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렌스 윤 연구원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주 부동산 시장은 늘 금리 변화에 취약하다”며 “시장이 10%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주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붕괴에 가까운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 폭락이 발생하려면 3분의 1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공급 부족

상황에서 발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로렌스 윤 연구원은 “붕괴가 발생하려면 필연적으로

공급 과잉이 동반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역별로 신축 주택 시장을

살펴보면서 주택 구매 타이밍을 잡는게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910/148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