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美 주택시장 바닥 찍나, 거래량 반등 조짐

지난해 기준 금리 급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얼어붙었던 미국의 주택매매 시장이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과 함께

해빙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모기지

금리 인하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

다음 날인 2일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 속에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5.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로 하락한

것이며, 7%를 넘었던 지난해 11월 고점에 비하면 1%포인트 정도 빠졌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인하가 주택 매수 심리 회복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모기지 업체인 샌번모기지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1년 전 3% 수준보다 여전히

매우 높지만, 고점 대비 1%포인트 내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다”

면서 “오히려 대출 신청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기지 이자율 하락이 지속하면서 지난주 재융자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재융자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1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체 신청 건수 중 33.9%를 차지해 1주일 전

31.2%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 30년 고정 컨포밍 융자(72만6200달러 이하)의

이자율은 6.18%로 1주일 새 0.64%포인트가 내려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덕에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도 전주보다 3%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8일만 해도 617.8에 달했던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모기지

대출 신청 지수는 지난해 12월 30일 184.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난달

20일 255.3, 27일 232.4로 반등한 상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잠정 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2.5% 늘어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부동산 매수 문의도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들도 부동산 경기

하강세가 저점을 지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MBA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칸은

“고용시장 강세와 함께 이자율 하락과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정체

상태였던 주택 구매 활동이 점차 회복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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