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비롯,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이 지난 12월 및 2024년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수요에 비해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판매량도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7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 (CAR)의 ‘12월 및 2024년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주에서 판매된 기존 단독주택(계절 조정 연율)은 26만8,180채로 전년
동기의 22만3,940채에 비해 19.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달의 26만7,800채에 비해서는 0.1% 소폭 증가했다.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으로 가주 주택시장에서
월 판매량이 30만채 이하인 경우가 지난 12월까지 포함해서 27개월 연속이다. 12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 중간가는 86만1,020달러로 전년 동기의 81만9,820달러에 비해 5.0% 증가했다. 전달의
85만2,880달러 대비로는 1.0% 올랐다. 단독주택 중간 판매가는 1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8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1개월 동안 20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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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100만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판매 시장이다.
CAR에 따르면 지난 12월 판매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반면 50만달러 이하 저가 주택 판매는 오히려 전년 대비 0.4% 줄었다. 지난 12월 가주
주택시장에서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 전체 판매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면 갈수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가주에서 50만달러 이하 주택 매물이 워낙 부족해 사실상 바이어들이
저가 주택을 찾기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택 판매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구매 수요자 사이에 구매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12월 가주 콘도 중간 판매가는 66만4,550달러로
전년 동기의 63만5,000달러에 비해 4.7% 올랐다. 다만 전달의 67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1.5%
하락했다. 12월 콘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전월 대비 8.1% 각각 증가했다.
조던 레빈 CAR 수석경제학자는 “지난 12월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매입자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다만 12월에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매물 부족 현상으로 집 사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12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72%로 전년 동기의 6.82%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도 지난
12월 판매가와 판매량 모두 전년 동기와 전달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남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85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79만달러 대비 7.6% 상승했다. 전달의 85만달러와는 변동이
없었다. 남가주 1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전월 대비 8.1%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 보면 12월 LA 카운티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91만2,370달러로 전년 동기
85만3,340달러 대비 6.9% 올랐다. 12월 LA 카운티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전달 대비 12.7% 각각 급등했다.
특히 12월 오렌지카운티 판매 중간가는 136만2,000달러로 남가주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다.
12월 OC 판매가는 전년 동기 130만달러 대비 4.8% 상승했지만 전월의 137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0.9% 하락했다. 12월 O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전달 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12월 판매 중간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9.6%, 벤추라 카운티 7.4%, 샌디에고 카운티는 1.5% 각각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월 판매량도 샌디에고 카운티 27.0%, 벤추라
카운티 25.5%, 리버사이드 카운티 11.0%, 샌버나디노 카운티 4.2% 등 일제히 증가했다.
해더 오저 CAR 회장은 “가주 주택 시장은 높은 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당분간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대형 산불과 최근 다시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 등으로 인해
연초 가주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50209/15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