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LA 주택시장 둔화 확연… 거래량 3개월 연속 감소

– ‘더글러스 엘리만’ LA 중심지역 분석

– 전년동기 대비 단독주택 29.5%·콘도30.5% 줄어, 남가주 전체적으로는 10% 감소…

금리인상 영향 가격은 여전히 높아… 말리부 중간가 450만 달러

 

LA 지역의 주택 판매량이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LA 주택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LA 주택시장의 주택 판매가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며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급반등한 것이

LA 주택 시장의 둔화에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일 부동산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리얼 딜’은 주류 부동산 업체인 ‘더글러스 엘리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다운타운에서 웨스트 LA와 말리부 지역까지 LA 중심 지역에서

주택 판매 건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 경기의 급랭 현상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지역에서 지난 6월에 판매된 단독주택은 모두 2,744채로 전년 같은 달에

판매된 3,891채에 비해 29.5%나 감소했다.

 

콘도의 판매 사정도 마찬가지. 지난 6월 판매된 콘도는 1,039채로 1년 전

1,495채에 비해 30.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주택 시장이 급랭하고 있는 현실은 월별 주택 판매에 동향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더글러스 엘리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LA 지역에서 판매된 단독주택과 콘도는

전월에 비해 9.9% 떨어졌고, 5월 판매 수량은 4.1%, 그리고 지난달은 13.1%나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3월을 정점으로 LA 지역 주택 판매는 3개월 연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판매 수량 감소는 비단 LA 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달 남가주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2만289채로 전월에 비해 1.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10.5%나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판매량은 2020년 팬데믹 시기의 6월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에 해당된다.

 

LA 지역 주택 판매가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 배경에는 모기지 금리 인상이 자리잡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크게 급등했다.

 

모기지 금리는 올해 들어서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5.81%까지 치솟았다.

7월 초 모기지 금리는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가 재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5.3%로 1년 전

2.5%의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이어 단행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자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판매 감소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판매량 감소와는 달리 지난달 LA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레드핀’에 따르면

말리부 지역의 지난 6월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판매 수량도 LA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 판매는 전년에 비해 14%나 감소하면서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남상욱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0802/1426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