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값이 모기지 금리 5% 돌파에도 불구하고 매물부족 탓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3월 LA의 주택 중간값은 전월 대비
1% 상승한 78만 1,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오른 것이다.
주목할 점은 LA 집값이 올해 들어 소폭 하락하다 다시 상승 전환했다는 점이다.
CAR에 따르면 LA 주택가격은 지난해 12월 82만 6,500달러로 정점을 찍고
1월(80만 960달러), 2월(77만 3,490달러)로 하락했는데 지난달 오름세로 방향을 바꿨다.
LA 집값의 상승 전환은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을 고려했을 때 예외적인 현상이다.
30년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오르면서 최근 5%를 훌쩍 넘겼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신규 바이어들의 주택 시장 진입이 줄어 수요 감소로 집값은 떨어진다.
이와 관련해 조던 르빈 CAR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 충격이
당분간 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며 “연준이 5월 이후 0.5% 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면 하반기에나 눈에 띠는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환경이 변했음에도 집값이 오른 것은 매물 부족 원인이 가장 크다.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공급대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오토 카트리나 CAR 회장은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 수요가 감소했지만 매물 부족 현상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며
“여전히 리스팅 가격 이상으로 팔리는 집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역설적으로 올라가는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먼저 집을 사서 이자라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오토 카트리나 CAR 회장은 “집값이 오르고 모기지 이자율도 상승해 무주택자들
입장에서는 두려움이 크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바이어들이 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0420/141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