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물가 상승률 둔화세, 금리 인상 멈추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이는 6월 상승률 3.0%보다는 높지만, 지난달 물가상승률 둔화 폭(1%포인트)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둔화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점에서 역기저효과에 따른

상승폭 확대로도 풀이된다.  연준과 경제학자들이 중시하는 근원 CPI 지표는 더욱 고무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7%로 6월(4.8%) 대비 증가세가 완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0.2%

오르는 데 그쳤다.

 

NYT는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 지표 보고서의 결론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것”

이라고 짚었다. 임대료의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중고차 가격도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달 19, 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라 로즈너워버튼은 “노동부 발표는 금리의

정점에 도달했거나 매우 근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전년비 CPI 상승률이 연말까지 3% 내외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연준의

목표치(2% 상승)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CPI 상승 둔화 소식에 힘입어 이날

미국 3대 주가도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3081118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