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닻 올린 ‘금리 인하의 해’…”연준, 1.25%p↓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방향 전환)이 글로벌 사이클의 전환기를 지배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통화 정책 완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브라질과 체코 등 일부 나라에서는 이미 인하가 시작됐다. 이런 움직임은 연준이

올해 0.75%포인트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분기별 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현재 연방기금 금리의 상단이 5.5%인 상황에서 올해 말에는 4.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BE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는 3월 연준 목표인 2%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때 첫 금리 인하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추가로 1%포인트 인하해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 상단을 4.25%로 낮출 것으로 봤다. 반면 시장에서는 올해 5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6차례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BE는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현재 수신금리가 4%인데, BE는 올해 말 3.25%로 예측했다.

BE는 “ECB가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궤도에 있는지 확인하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며 오는 6월 첫 번째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현재 금리는 5.25%로, BE는 올해 말 4%로 예상하면서

첫 금리인하를 오는 5월로 내다봤다. 일본은 단기금리를 계속해서 -0.1%로 동결 중으로,

BE는 올해 말 0%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BE는 “하반기, 아마도 7월에 새로운 구조로의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현재 2.5%인 1년 중기 대출 금리가 연말에 2.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BE는 인민은행이 1분기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면서

올해 첫 번째 인하는 이르면 1월 중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BE는 한국에 대해서는 현 3.5%의

금리 수준이 3분기에 인하가 시작돼 연말에는 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에 달려 있는데, 회의론자들은 물가가 대체로 중앙은행

목표치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며 긴축 정책은 엄격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상품 가격과 서비스 부문의 주도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계속 냉각되고 있어 중앙은행들로서는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필리핀의 벤저민 디오크노 재무장관은 올해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디오크노 장관은 8일 블룸버그TV에 인플레이션이 2~4% 목표 범위 내로 냉각됨에 따라

역레포 금리는 현재 6.5%에서 5.5%로 떨어질 수 있으며 하반기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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