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불경기에도 초호화·초고가 맨션 거래는 ‘활황’

팝스타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을 사들인 큰손으로

기록됐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일 전했다. WSJ은 부동산 평가회사 밀러 새뮤얼

자료와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2023년 미국에서 1억달러 이상의 금액이 오고 간 주택

거래가 최소 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최고가를 비욘세-제이지 부부가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지난해 말리부 해변의 저택을 2억달러에 매입했다.

캘리포니아 역사 상 가장 비싸게 팔린 매매로 기록되며 이전 기록인 1억7,700만달러

매매가도 경신했다. 당초 이 저택은 2억9,500만달러에 리스팅됐었다.

 

이 집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국 내 주택 10여 채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대지 8에이커(약 34만8,480스퀘어피트), 건평 약 4만,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저택은 당초 미술품 수집가인 마리아-빌 벨 부부의 의뢰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2014년 완공하기까지 1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부 해변가에서 대지가

가장 넓은 저택 중 하나여서 이같이 비싼 가격에 팔렸다. 셀러는 1990년대 후반 이 저택을

1,450만달러에 매입한 후 기존 주택을 헐고 새로 건축했다.

 

이 저택의 거래 가격은 유명인들 사이에서 안도 다다오의 컬트적인 인기를 공고히 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역대 주택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고가에

거래된 주택 9위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매입한 플로리다주의 저택이 꼽혔다.

베조스는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에 있는 1만6,600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집을 7,9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베조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창업의 뿌리를 내린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플로리다주에는 억만장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지난해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위 안에

드는 초고가 주택이 거래된 지역은 플로리다주 팜비치(2건)를 비롯해 코네티컷주의 그리니치와

대리언, 뉴욕주의 사우샘프턴과 이스트 햄프턴, 뉴욕시, 콜로라도주의 애스펀 등이었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금이 넘쳐나는 부자들은 초고가 주택 부문을 계속 성장시켰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의 거래(최소 5건)는 2022년의 7건보다 조금 줄었고, 5,000만달러

이상 거래도 최소 33건으로 2022년의 44건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40103/1496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