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기에 접어든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57~75세) 주택 소유주들이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마켓워치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13%가 비용 절감을 위해 소유한 주택을 팔고 더 작은 규모의 집으로 이사하거나 새로운
집을 렌트했다. 매체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금전적 어려움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인구조사국 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여전히 3분의 1 이상 높다. 당시 평균 30년 모기지 금리는 3.7%로 현재 6.7%와 큰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거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집을 팔 계획이라면 최대한 빨리 파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매체는 나이가
어린 젊은층과 중년층은 주택 시장과 구매 시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반면 50세 이상의
장년층이나 그 이상의 노년층은 그럴 수없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매체가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6%는 ‘정규직으로 계속 일할 계획이다’라고
답했고, 22%는 ‘은퇴 시기를 늦추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은퇴 시기를 몇 년 정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조사업체 ‘리타이어먼트 리빙'(Retirement Living)이 59세
이상 성인 75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는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 최소 1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세대의 평균 은퇴 자금은
68만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의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21.7% 급증한 163만 건(연율)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전월보다 0.8%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뒤엎고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착공 건수는 작년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다였다. 전월 대비 착공 건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5.7% 늘어나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5.2% 증가한
149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신규 주택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이지연 기자 jylee@koreatowndaily.com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3062217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