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24일 백악관 인근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 관광지가 문을 닫는 바람에 아이를 안고 온 한 관광객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AP
15개 중 9개 부처 직·간접 영향…국립공원 직원 80% 일시 해고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닷새째를 맞았다. 크리스마스인 어제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셧다운의 파장은 오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즈버그 국립공원 등 셧다운 여파로 연휴기간 몇몇 관광지들은 문을 닫았다. 셧다운으로 인한 제설작업 차질 탓에 콜로라도주 로키산맥 국립공원의 도로도 폐쇄됐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주요 시설들도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야외캠프장은 관리인 없이 운영된다. 역대 대통령 도서관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NBC방송은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도 불이 꺼졌고, 단 한명의 가이드가 어둠 속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전체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등 9개 부처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전체 연방 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약 8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38만명은 일시해고 상태에 놓이게 된다.
전국의 국립공원을 관할하는 내무부도 셧다운 대상이다. 이렇게 되면 국립공원 직원 16만명 가운데 80%가 일시해고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셧다운은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장 수많은 연방정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 상태로 만든다”면서 “셧다운이 오는 28일 이후로 장기화하면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 인력에 대한 급료 지급도 중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