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모기지 신청 급감…이자율 급등이 주원인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연합(MBA)은 지난주 전국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9.4%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5% 감소한 수준이며, 지난 1월 이후 11개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처럼 모기지 신청건수가 급감한 데에는 이자율이 급등한 것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주 전국 평균이 4.23%로 전주의 4.16%와 비교하면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선 전인 11월 초와 비교하면 최소 0.5%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 때문에 특히 재융자 신청이 전주대비 16%나 줄었다.
지난주에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었던 것도 주요 이유다.
모기지은행연합의 마이클 프래턴토니 수석경제학자는 “모기지 이자율이 급감하면서 재융자가 특히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반면 주택 구입 융자는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
바이어들이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 구입을 완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 중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은 전주대비 단지 0.2%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 프래턴토니의 설명이다.
한편, 전체 모기지 융자에서 FHA(연방주택국) 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FHA 융자는 한인들도 주택 구입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융자다. 모기지은행연합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융자에서 FHA 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주의 11.7%에서 지난주에는 10.4%로 줄었다.
이는 FHA 융자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연방주택국이 융자 기준을 강화한 데다 자금 규모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