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FOMC 금리동결 배경·향후 전망] ‘물가안정’ 최우선 ‘매파적 동결’… 연준 3명은 인상 의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29일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종료하고 사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두 번째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강력 희망했지만 엄준한 경제 상황에서

연준과 FOMC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FOMC 폐막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 위원회의 감시하에서 완화된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없다”며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물가상승률) 2%”라고 말했다.

 

■ 통화정책 매파적 선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한

위원이 3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미·이란 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고 국제 주요 에너지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홍해 항로 통항까지 위협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반등,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리 향방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은 이날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이 ‘깜짝 인상’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실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금리 결정 직전까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3분의 1로 반영하기도 했다.

 

월가 일각에서 예상한 ‘깜짝 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이날 금리 결정에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 실제로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가 있었음을 반영했다. 이번 회의에서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리 로건(댈러스) 등 위원 3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며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이들

위원 3명은 지난 4월 FOMC 회의에서 정책 결정문에 ‘추가 조정’이라는 완화 편향 문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제시한 상태이며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6월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적었다.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 기업·가계 높은 이자 부담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소비자들은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자동차 대출 등에서 여전히

부담을 안게 됐다. 5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 대출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구매 차종과 가격, 다운페이먼트와 대출 기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보다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6%대를 훌쩍 넘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는 인하 보다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 2차 모기지인 홈 에쿼티 론과 홈 에쿼티 라인 오브 크레딧 대출은 기준

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기존 연방 학자금 대출자의 금리는 고정 금리여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신규 대출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학부생의 경우 대출금에 대한 금리는 4~8%대로 3년 전만해도 평균 3%대 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전 고금리 상황에서 저축자들은 CD와 적금 등에서 높은 예금 이자 혜택을 누려왔다. 기준

금리가 동결되며 금융 기관이 제공하는 이자율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CD나

저축 상품의 경우 향후 이자율 변동이 걱정된다면 현재 이자율로 락인을 하거나 다른 투자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고된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60729/162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