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어찌 이런 일이…”새집이 헌집보다 싸다”

미국 주택 시장에서 ‘새집은 헌집보다 비싸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온라인 경제 매채인 ‘쿼츠’가

보도했다.  새집을 지으려면 기존 주택을 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든다는 통념이 뒤엎어진

것이다. 매체가 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매매 및 임대 플랫폼 ‘질로우'(Zillow)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에서 신축 주택의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기존 주택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가 미국 50개 주요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6년 7월까지

1년간 미국 신축 주택의 중간 가격은 스퀘어피트당 205달러였다. 기존 주택은 212달러로, 신축

주택이 평방피트당 7달러 저렴했다. 이는 2018~2024년과 정반대다. 당시에는 조사 대상 84개월

가운데 77개월 동안 신축 주택의 가격이 기존 주택보다 높았다.

 

새 전기 배선과 지붕, 넓은 주방 등 최신 시설을 갖춘 신축 주택은 그동안 기존 주택보다 비싼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예산을 아끼려는 주택 구매자들은 낡은 시설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저렴한 기존 주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상황이 뒤집혔다. 미국 곳곳에서 새로 지은 집이 몇

블록 떨어진 기존 주택보다 오히려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낮아졌다. 미국 주택 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가격 부담’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변화다. 그동안 가격 때문에 신축 주택을 아예 고려하지

않았던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신축과 기존 주택 시장의

행보가 크게 엇갈린 것이 원인이다. 건설업체들은 주택 수요가 둔화한 뒤에도 주택 건설을 계속했다.

그 결과 2026년 7월 기준 팔리지 않은 신축 주택 재고는 9.6개월치까지 늘었다. 2년 전 7.6개월치,

2018~2019년 여름 약 6개월치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집값을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 기간 연 3% 안팎의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집주인들이 많고, 집값 상승으로 상당한 자산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굳이 집값을 낮춰 팔기보다는 원하는 가격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매각 대신 임대주택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 기존 주택 매물은 여전히 코로나 이전보다 17.1% 적은 수준이다. 결국 이미 지어놓은

집을 처분해야 하는 건설업체들이 가격 할인과 각종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자를 끌어들이는

상황이 됐다. 질로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라 응은 “신축 주택을 사려는 구매자가 적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많은 매물과 경쟁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되레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26100917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