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주택시장 훈풍 드나… 모기지 하락에 수요 ‘꿈틀’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프레디맥이 지난

2일 발표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09%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월만 해도 3.5%에 불과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며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 11월 7.08%에 달했다.

현재 모기지 금리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하는 최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약 25% 증가했다. 주택 매매체결 계약 건수는 6개월 간의

하락 끝에 지난해 12월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매수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체와 접촉하는 이들의 숫자도 지난해 11월 최저치를 기록한 후 증가 중이다.

 

코네티컷주 웨스트 하트퍼드 소재 샌본 모기지사의 마이클 미네이션 대표는

“ 금리가 (최고점에서) 단지 1%포인트 낮아졌다는 사실에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매수자들은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은 주택 수요자들이

높은 모기지 금리에 적응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드핀 소속 부동산 중개업자인 스티븐 센트렐라는 “구매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높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월간 상환액이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침체가 지난해 말 정점에 달한 만큼 앞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주택 판매는 11개월 연속 감소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주택 판매가 올해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차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WSJ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진정될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후퇴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며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가 (주택시장) 반등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207/145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