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여름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하락했다.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 맥이 대출 기관들을 상대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95%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비즈니스 방송이 보도했다. 이 금리는
지난주에는 7.03%로 하락했는데, 지난 8월 이후 그 수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1년 전에는 6.31%였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카터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려할 때 새해에는 주택시장이 점진적으로 해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느슨하게 따르는 경향이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91%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3일 모기지 신청이 6주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이 역사적 최고치에서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금리 하락은 오히려 수요를 늘려 주택 가격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구매 의사는
늘고 있지만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적어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 방송은 전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주택구매 건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 감소했다. 한편, 뉴욕 맨해튼의 11월
임대료가 전년 동기에 비해 2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 새뮤얼’에 따르면 뉴욕 번화가인 맨해튼의 11월 중간 임대료(median rent)는
4천달러(520만원)로 전월보다 4.6%, 1년 전보다는 2.3% 각각 하락했다.
월 중간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임대료는 지난 8월에는 사상 최고
수준인 4천400달러(57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최근 맨해튼을 포함해 일부 지역의 임대료는 아파트
건설 붐, 모기지 금리 하락,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등으로 인해 떨어지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1215/149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