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이 단기 정책금리를 올린 데 이어 미국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다수 국가가 금리를
내린 가운데 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을 주도했던 기축통화국이자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RB)는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채권펀드에 큰돈이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상장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거의 1천500억 달러(약 207조7천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개월간 순유입된 자금 규모로는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채권은 한 세대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고 앞으로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값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이 이처럼 활황을 보이는 것은 높은 시중 금리와 물가상승률
하락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6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집값은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9
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줄어든 규모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이후 잇따라 전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6월 통계는 4∼5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기를 펴지 못하던
미국 중·소형주가 화려한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중·소형주 대표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지난
5거래일 동안 12% 올랐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주식시장에서 투기 성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소형주가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셀 2000지수가 급등한 지난 5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 상승에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는 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