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LA메트로지역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건수가 1년 전보다 약 3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LA메트로지역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건수가 1년 전보다 약 3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참 힘들고 두려운 일이다. 사고 보니 마음이 변하여 내일 당장 물릴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여태껏 모은 재산을 한꺼번에 써야 할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집을 갖고 싶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이 가치 상승을 가져오는 확실한 투자임을 알고 있고, 둘째 이유는 내 집에서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욕구 충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제때에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美 전국’에퀴티 부자’주택, 조사이래 최다치
작년 4분기기준 1456만채…연 83만여채 증가
LA는 전체의 절반, 전국 3위 “역시 집 있어야”
주택소유주들의 자산이 작년에도 ‘쑥쑥’늘었다.
지속된 주택 가치 상승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 또는 ‘홈 에퀴티’가 늘어난 탓인데, ‘에퀴티 리치’ 주택은 사상최다 수준으로 조사됐다. ‘에퀴티 리치’는 홈 에퀴티 비율이 주택가치의 50% 이상이라는, 예컨대 집값이 80만달러라면 에퀴티가 40만달러가 넘는다는 뜻이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트룰리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아직 많진 않지만 주거비가 비싼 동네에선 이러한 현상이 전보다 훨씬 흔해졌다”고 전했다. 트룰리아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기혼 가구 중, 가족이 아닌 제 3자와 주거지를 공유하는 가구(세입자와 주택소유주 모두 고려)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0.46%인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0.36%보다 높았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주거비가 비싼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에서 두드러졌다.
전국 평균 6만1천불 투자 수익률 32.6%
전년대비 1만불 증가, 12년래 최고 기록
집 보유 평균 8.3년…1위 샌호세 53만불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어찌됐든 작년에도 집값은 올랐다. 이에 따라 집을 판 사람들이 남긴 돈은 기록적이었다. 작년 주택 판매자들의 투자 수익은 12년래 최고로 조사됐다.
중산층 이하 내 집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 조사 결과, LA 대도시권에서 중간소득으로 살수 있는 주택 비율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은 전국 49개 주요도시 중 86%에서 작년(2018년) 재정적 중산층 가구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 비율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레드핀은 지난해 시장이 둔화세 또는 가격조정기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주요 도시 지역에선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온라인 대출업체인 ‘렌딩 트리(Lending Tree)’는 최근 주택구매 경쟁이 높은 전국 50대 도시 순위에서, LA가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렌딩트리는 전국 주요도시들의 지난해(2018년) 모기지 신청 주택구매자들을 분석했다. 구매자 중 ▲집을 선택하기 전 모기지 쇼핑을 한 비율 ▲크레딧 점수가 ‘굿'(good) 이상(680점 이상)인 비율 ▲평균 다운페이먼트 비율 등 세가지 항목을 비교했다.
미국서 첫 집 장만의 꿈을 이루려면, 렌트로 사는 가구보다 연간 3만달러는 더 벌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질로우는 지난해 전국 첫 주택 구매 가구의 중간 연소득은 7만2500달러, 집을 구매하지 않은 가구의 중간소득은 4만2500달러로 각각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전국 가구 중간소득은 6만700달러로 조사됐다. 결국, 중간소득 만큼 벌어도 첫 집 장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주택 구매자들의 중간 나이는 43세, 연 가구소득은 12만달러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에 뛰어든 젊은층이 늘었지만, 주택가격 상승으로 필요한 소득은 늘었다는 분석이었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공개한 2018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 구매자 중간 나이는 지난해 45세에서 43세로 낮아졌는데 이는 젊은층 구매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AR에 따르면 올해 전체 구매자 중 밀레니얼 세대(22~37세) 비율은 지난해의 29%에서 늘어난 31%로 집계됐다. X세대(38~53세)는 41%, 베이비부머(54~72세)는 24%를 차지했다.
80%’은퇴 이후 삶’ 최우선 순위 꼽아
72%’주택 소유’…결혼 55%·자녀 44%
“뭐니뭐니해도 재정적 안정이 최우선”
미국의 밀레니얼(19세~36세)들은 결혼과 아이를 갖는 것보다 주택 소유를 더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