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가주 주민 16%만 주택구입 재정능력 갖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물 부족,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 중간가 83만620달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인

2023년 1분기의 19%에 비해 3%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16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의

17%에 비해서도 1% 포인트 하락하는 등 여전히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도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7년 연속 40%대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1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36%의 절반 수준이다. 가주 전체로 봐도 51개 카운티

중 47개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반면, 4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으며

개선된 카운티는 1개도 없었다.

 

CAR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3만260달러 중간가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6.61%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관련 경비가

5,20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20만8,000달러는 돼야 한다.

또 가주에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전체의 4분의 1인 25%에 불과, 전분기의

26%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64만달러의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6만400달러는 돼야 매월 4,01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가주 카운티 별로는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LA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2%, 13%,

14%, 15%로 가주 평균 20%보다 낮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79만9,40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19만8,000달러가 돼야 월 4,95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25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7,83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31만3,200달러가 돼야 한다.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30%와 20%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40만2,600달러 주택을 구입하고 월 페이먼트 2,52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

10만800달러가 필요하고 전체 가구의 36%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전체 주택구입 능력지수도 전 분기의 40%, 전년 동기의 38%와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주택구입에 필요한 연 소득도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814/1477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