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집값, 두 달 연속 하락…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

꺾이기 시작한 미국의 집값 하락 폭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25일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9%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집값이 내려갔다.

하락 폭은 7월(0.2%)보다 훨씬 커졌다. 특히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3% 떨어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1.3% 하락했다.

 

20대 도시의 집값이 모두 전월보다 떨어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4.3%),

시애틀(-3.9%), 샌디에이고(-2.8%)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대도시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집값이 워낙 급등한 탓에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상승률을

이어갔으나, 그 폭은 역대급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전년 동월 대비 8월 집값은 13% 상승해 7월(15.6%)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2.6%포인트 감소한 것은 지난 1987년

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이라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은 7월 14.9%에서 8월 12.1%로,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의 같은 기간 오름폭은 7월 16%에서 8월 13.1%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수요 둔화의 여파로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연초 3% 정도에 불과했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최근 7%를 돌파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한 달 전 보고된 미국 주택 가격의

뚜렷한 감속은 8월에도 계속됐다”면서 “집값 상승세가 올해

봄 절정에 달한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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