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에선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연준이 ‘빅컷’
(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남가주 지역에서 주택 매매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 떨어질줄 모르는 높은
집값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주택 매매를 포기하는 구매자들이 늘어 남가주에서 주택 계약 6건 중 1건 꼴로
주택 셀러가 이른바 릫물을 먹는릮 일들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주택 매매
계약이 취소된 건수는 모두 22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의 1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오는 9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내 생각에 (연준의 금리) 판단 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기준을 따른다면, 연준이 그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9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연준의) 그 판단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