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6월 17∼18일 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
남가주 지역에서 주택 매매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 떨어질줄 모르는 높은
집값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주택 매매를 포기하는 구매자들이 늘어 남가주에서 주택 계약 6건 중 1건 꼴로
주택 셀러가 이른바 릫물을 먹는릮 일들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주택 매매
계약이 취소된 건수는 모두 22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의 1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오는 9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가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내 생각에 (연준의 금리) 판단 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 기준을 따른다면, 연준이 그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지만,
9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연준의) 그 판단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내부에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견해가
표출되고 있다. 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금리인하(0.25%포인트)
확률은 69%다. 9월 금리인하 확률이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지난
18일 통화정책위원회(FOMC)를 마친 뒤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는 3.9%였다. 평균적으로 보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다는 얘기다.
남가주를 포함한 가주 주택 판매가 지난 5월 가격은 둔화되고 판매량도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너무 오른 주택 가격으로 바이어들이 재정적 부담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4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5월 주택판매 및 가격동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주택(계절조정 연율)은 25만4,190채로 전달 26만7,710채에
비해 5.1%, 전년 동기 26만4,850채에 비해 4.0%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올해 가장 부진한
것이며 전년 대비 감소량은 2023년 이후 최고이고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