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후 미국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치는 연준이 내년 중 금리를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은
내년 0~3%, 내후년에는 2~4% 오른다는 게 피치의 관측이다. 그러면서 피치는 “이는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능력에 영향을 미쳐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인 이번
결정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종료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동결 소식에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3번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2001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는 현 수준의 고금리 상황은 각종 대출로 부채를
안고 있는 빌린 자들에게는 이자 부담이라는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인하 시기와 폭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인하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금리상승)
둔화에 따라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이는 경기침체 없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이른바 ‘연착륙’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준이 급격한 경제 악화 또는 경기침체 가능성이나
경기침체에 빠져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이는 실업률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수요 감소에 따라
기업이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