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에서 경제 연착륙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굳어지고 있으며, 일각에선 당장 이달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기를 펴지 못하던
미국 중·소형주가 화려한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중·소형주 대표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지난
5거래일 동안 12% 올랐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주식시장에서 투기 성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소형주가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셀 2000지수가 급등한 지난 5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 상승에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는 0.3%
하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3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밝혔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고, 다수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5월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에 머물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 지수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월 이후 4월까지 3개월 연속 2.8%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