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언제 금리 인하를 개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금리를 내리느냐에 쏠리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인 5명 중 3명은 미 경제가 이미 침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BC 방송이 전자결제업체 어펌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1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어펌이 지난 6월 20∼24일 미국인 2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6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돈 문제로
불평을 많이 한다는 응답도 50%로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일반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작년
3월부터 미국이 침체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여겼다.
월가 전문가 다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기대와 달리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거나,
9월 회의 때 0.5%포인트 이상 큰 폭의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내다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8일 경제 전문가 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4분의 3은 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는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한 연준이 9월 정례회의 이전 긴급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73%까지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오는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연말까지 모기지 평균 금리가 6.5% 안팎까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모기지
금리하락이 그동안 얼어붙었던 주택거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8일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 맥이 발표한 프라이머리 모기지 시장 서베이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 1일 6.73%으로 전주 6.78%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채권펀드에 큰돈이 몰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상장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거의 1천500억 달러(약 207조7천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개월간 순유입된 자금 규모로는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채권은 한 세대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고 앞으로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값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이 이처럼 활황을 보이는 것은 높은 시중 금리와 물가상승률
하락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